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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책 소나기밥 공주 줄거리, 느낀점, 등장인물 등을 알아보자

by Re_nu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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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소나기밥 공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나기밥 공주 - 이은정

한줄평/별점 : 오늘날, 보이지 않는 곳의 공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며 꿈꿀 수 있기를 바라며  (★☆)

소나기밥 공주 추천 대상 / 소요시간

소나기밥 공주 (초등학생/ 중학생) / 독서 소요 시간 : 2~3시간 내외 (개인차 있음)

 

소나기밥 공주 등장인물 

공주 : 이 소설의 주인공 입니다. 공주는 아빠가 알콜 중독에 걸려 본인을 돌보지 않고, 엄마는 언젠가부터 도망가고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초등학생입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 격리 시설에 갇혀있어 집에 혼자 살고있으며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겨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거의 챙겨먹지 못하는 탓에 끼니는 급식으로 최대한 때웁니다. 그 때문에 급식을 아주 많이 그리고 허겁지겁 먹습니다.  반의 나쁜 아이들은 그런 공주의 모습을 보고 아주 세차게 그리고 짧은 시간동안 내리는 '소나기'에 비유해 '소나기밥 공주'라고 놀립니다. 하지만 보육원에는 가고싶지 않아서 어른들에게 힘든 티도 못내고 혼자 살고 있다.

공주의 아빠 : 일을 하기는 커녕 알콜 중독에 걸려 공주에게 돌봄을 받고 있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부모입니다. 지금은 알콜 중독 재활 센터에 있습니다.

고모 : 아빠의 동생으로, 공주의 환경이 불우한 것을 알고 한 번씩 도와주러 오십니다. 하지만 역시 초등학생이 혼자 사는 것은 역부족이고 위험하기 때문에 공주를 보육원에 보내자고 아빠를 설득합니다.

현미 : 공주의 친구입니다. 학원 가기를 싫어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초등학생으로, 현미 엄마의 음식솜씨가 좋아서 공주의 부러움을 삽니다.

팽 여사 : 공주와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 주민입니다. 아이들에게 살갑지 않고, 성격이 다소 무섭습니다. 

 

소나기밥 공주 줄거리

 공주는 불우한 환경에서 보조금을 받으며 아빠와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빠는 알콜 중독으로 인해 재활하는 곳으로 잡혀가고,  공주는 집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고모에게 말했다가는 보육원에 가게 될 것이 뻔하니 공주는 속을 썩이며 집에 혼자서 살게 됩니다. 공주는 평범한 다른 친구들의 하루와는 다소 다른 하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밥을 해먹은 탓에 또래보다 요리도 잘 하고, 다달이 월세를 내야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멀리에 잡혀간 아빠를 찾으러 희망의 마을로 혼자서 가기도 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는 등 초등학생인 공주에게는 모든 것이 버겁기만 합니다.

 공주는 점심을 많이 먹어둬야 저녁이 부실해도 참을 수 있기 때문에 급식을 아주 많이 그리고 아주빨리 먹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공주더러 소나기밥 공주, 마른 돼지라며 놀리고는 합니다. 하루는 너무 배가 고프지만, 집에 음식을 해먹을 것이 없어서 주머니를 탈탈털어 560원을 찾습니다. 찾은 560원을 가지고 슈퍼에 가서 콩나물 560원어치를 구입합니다. 이마저도 공주의 속사정을 모르는 어른들은 장난치지 말라며 공주를 혼내고는 합니다. 

 집앞으로 돌아온 공주는 자기가 사는 빌라의 202호로 온 슈퍼 배달부를 만납니다. 공주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그 배달부에게 자기 집 것이라며 배달물을 받아옵니다. 도둑질을 한 셈이죠. 공주는 떨리는 심장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 때문에 다시 가져다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무섭다는 팽여사네 배달이었기 때문에 공주는 더욱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찌됐든 공주는 훔쳐온 음식들을 버릴 수도 없습니다. 본인이 도둑이라는 것이 탄로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주는 계속해서 훔쳐온 음식물로 요리를 해먹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맛도 없고 정신을 팔아 참기름이 손에서 미끄러져 깨지거나 칼을 썰다가 손을 다치는 등 공주의 심란함이 느껴지는 일들이 자주 벌어집니다. 마치 누가 잡으러 오는 것 처럼 허겁지겁 먹어서 소화가 안되기도 합니다.

 그 사이 팽 여사는 마트를 한바탕 뒤집어 놓으러 들렀다가 구입한 물품의 두배나 되는 양을 보상받아옵니다. 배달원은 공주에게 전해준 그 날 밤을 마지막으로 일을 그만두고 군대로 가버린 탓에 범인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공주는 560원어치 콩나물이 다 말라붙은 것을 확인하고는 그 날 냉장고를 청소히리라 마음 먹습니다. 심지어 혼자서는 다 먹지 못할 냉장고 속 재료들을 모두 먹어치우고 앞으로 냉장고를 새로 채우리라 마음 먹습니다. 그날 밤 공주는 무언가를 잘못 먹고 탈이 나 공중전화로 고모에게 전화를 하러 가는 도중에 기절하고 맙니다.

 운 좋게 쓰러진 공주를 팽여사가 발견하고, 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공주는 결국 팽여사에게 자신이 그 날 음식을 훔친 범인이라고 털어놓고, 팽여사는 짐짓 놀라지만 동시에 안쓰러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공주의 교육에도 옳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다음날 공주를 마트에 데리고 가서 훔친 물건 값 만큼 전단지 나눠주는 일로 갚도록 벌을 줍니다. 공주는 벌을 달게 받으며 비로소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 후로도 팽여사는 본인의 어린 딸을 공주에게 맡기며 잠시 일을 하러 다녀옵니다. 공주는 그 어린 아이와 함께 저녁 밥을 먹고 숙제도 하며 아이를 보며 안전하게 저녁을 보냅니다. 아빠도 알콜 중독 증세가 조금 더 나아지면 공주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편지를 보내옵니다.

 

소나기밥 공주를 읽고 느낀점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위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더 빨리 더 멀리 가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은 더이상 주변 어두운 곳을 둘러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중학생 더 나아가 고등학생이라도 필요 이상의 고통을 겪는 '공주'들이 여전히 세상 여기저기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난'이란 게으름의 부산물이라고 너무 쉽게들 말합니다. 물론 공주의 아빠가 끊임없이 알콜 중독 현상을 보이면서까지 술을 먹는데에는 어느정도 개인의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과음을 하기까지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라고 치부하기는 힘듭니다. 더군다나 책 속의 공주는 그런 아빠를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불행하고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뾰족한 수는 거의 단발적이거나 쉽게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동정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그저 이 책 속 팽여사처럼, 기름통에 등유를 조금 더 넣어주던 이웃집 알바생처럼 조금의 관심과 배려를 해주는 것은 가장 아름답고 값싸고,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유일한 방법이겠죠. 

 지금도 어딘가에 살고있을 공주들에게 세상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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