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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책 꽃들에게 희망을 줄거리, 등장인물 느낀점에 대해서

by Re_nu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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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꽃들에게 희망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느낀점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 트러나 폴러스

한줄평/별점 : 모두들 나다운 삶을 찾아 나답게 사는 나비가 되기를  (★)

꽃들에게 희망을 추천 대상

전연령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

독서 소요 시간 : 1~2시간 내외 (개인차 있음)

 

꽃들에게 희망을 등장인물 

호랑 애벌레 : 삶의 목적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탐구하는 애벌레입니다. 단순히 놀고 먹는 것 외에 이 곳에 온 이유가 있을 것임을 생각해내고, 애벌레 기둥 맨 위까지 올라갈정도로 야망도 큰 애벌레 입니다.

노랑 애벌레 : 호랑 애벌레와 기둥 중간에서 만난 애벌레입니다. 끝에 뭐가 있는지 모를 기둥 오르기의 목적을 상실하고 무의미한 기둥 오르기를 일찍이 단념합니다. 끝내 먼저 나비가 되는 길을 알고, 나비가 되어 호랑 애벌레를 도와줍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줄거리 

 어느날 호랑 애벌레가 알에서 깨어납니다. 밖으로 나온 호랑 애벌래는 맛있는 잎을 먹으면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먹고 자는 것 외에 더 중요한 삶의 목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른 애벌레들은 잎을 먹고 놀기 바쁠 뿐입니다. 그곳을 벗어난 호랑 애벌레는 어떤 기둥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니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밟으며 하늘 위로 올라가 기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애벌레들은 마치 높은 기둥을 세우듯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위로 계속 오르면서 다른 애벌레를 밟기도 하지만 맨 위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 모르고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호랑 애벌레도 위에 뭔가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노랑 애벌레를 만납니다. 둘은 힘겹게 남을 밟으며 위로 올라가는 것을 그만두고 함께 행복하게 있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두 애벌레는 기둥 오르기를 포기하고 땅으로 내려와 재미있게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호랑 애벌레는 아직 가보지못한 기둥 맨 위가 계속해서 생각이 납니다. 호랑 애벌레는 결국 노랑 애벌레를 두고 떠나기로 합니다. 노랑 애벌레는 그런 호랑애벌레를 보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호랑 애벌레는 열심히 오르고 오릅니다. 또 다시 누군가와 정을 나눠 기둥 아래로 내려오게 되지 않도록, 더욱 냉철하게 애벌레들을 밟고 오릅니다. 결국 호랑 애벌레는 본인이 원하던 기둥 맨 꼭대기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요? 분명히 멋진 것이 있을거라고 믿고 올라왔지만,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위에 있는 애벌레들은 아래에 있는 애벌레들에게 아무것도 없는 꼭대기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비밀스럽게 얘기합니다. 또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변을 둘러보니 이와 같은 기둥이 수천개나 있었습니다. 애벌레들은 헛수고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 순간 나비가 기둥 위로 날아와 호랑 애벌레를 맞이합니다. 둘은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호랑 애벌레는 저 나비가 노랑 애벌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노랑 애벌레는 나무에 매달려 열심히 기다리고 노력한 결과 나비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힘들이지 않고 기둥보다 더 높은 곳도 훨훨 날 수 있습니다. 호랑 애벌레는 이 무의미한 기둥 오르기를 포기하고 자신도 나비가 되기 위해 기꺼이 기둥을 내려옵니다. 기둥을 내려오며 맨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결국 노랑나비의 도움으로 호랑 애벌레도 호랑나비가 되어 둘은 행복하게 노닙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느낀점

 수많은 애벌레 기둥을 보며 한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 세계의 어딜가나 경쟁은 치열하다고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반 친구들은 같은 반에 수평적으로 앉아있어도, 점수에 따라 수직적인 등수가 붙습니다. 이는 곧 전국구로 펼쳐져 등급이 되고, 그 다음은 수능 점수, 더 나아가서는 대학교 서열로 자리매김 합니다. 대입만 잘한다고 성공한 인생이 되지는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직업, 회사 이름 등 우리는 끊임없이 애벌레 기둥을 오르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비가 되어야 하는 몸인 것을 잊어버린채로 말이죠. 물론 모든 경쟁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경쟁을 통해서 성취감도 배우고, 동기를 얻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않은채, 그저 1등만 하면 내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이든지 그때 가서 고를 수 있으니 일단 공부에 전념하자! 이번 취업만 되면, 공무원 시험만 붙으면 그땐 연금도 받고 시간이 많아질테니 그 때 배우고싶은 것을 배워보자. 라고 생각한다면 여전히 애벌레 기둥을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본인의 적성을 일찍이 알아차리고 멋지게 한국을 알리고 있는 BTS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뜻이 있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한 사람들, 혹은 늦은 나이에도 어떤 프레임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오르던 기둥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나와 자신이 원하던 삶을 바로 그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정작 자신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해두는 것 같습니다.

 제게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접할 수 있게 된 기회는 초등 4학년 친구들과의 독서 토론 시간 덕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앞으로 겪을 경쟁들 중 어떤 경쟁들은 사실 나의 의지나 내 삶의 목표와는 무관한 무의미한 경쟁일 수도 있고, 혹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어떤 외압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알려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똑똑한 친구들은 이미 본인이 어떤 것에 흥미가 있고 적성이 잘 맞는지를 잘 캐치하고 있더군요. 유엔 사무총장이나 꼬꼬무를 너무 좋아해 형사가 되고싶다는 친구, 벌써 3개국어를 할 줄 알아서 통역사가 되고싶다는 친구, 다양한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 승무원이 되고싶다는 친구, 로봇 공학자가 되어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싶다는 친구까지. 여전히 진로를 탐색하는 사람은 그 반에서 선생님인 저 뿐이었습니다ㅋㅋㅋ

 모르겠습니다. '대입, 수능을 포기하라는거야?' 혹은 '생계를 뿌리치라는거야? 꿈같은 허황된 소리를 하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순진한 얘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두들 자신이 꿈꾸는 바로 그 삶을 사시기를. 

책 꽃들에게 희망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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