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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작품 해설

치숙 채만식 줄거리와 작품해설, 주제와 갈래 등을 알아봅시다

by Re_nu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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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채만식의 소설 치숙의 줄거리와 작품해설, 주제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 소설 치숙 작품 해설>

 이 작품에는 작품의 화자로 나오는 '나'와 나의 오촌 고모부인 어리석은 아저씨 치숙이 나옵니다. 때는 일제강점기 하의 1920년대에서 1930년대로 넘어갈 때쯤의 서울이며, 점차 사회가 산업화 사회로 넘어가는 물질주의와 도시화가 팽배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내가 아저씨를 어리석은 아저씨, 치숙으로 부르는 반면 이 소설을 잘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친일적인 인물인 '나'의 아저씨와의 갈등과 독백이 나오는데요,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오히려 '나'의 말을 의심하면서 이 소설을 읽게 됩니다. 또한 오히려 아저씨의 말이 옳지 않을까? 하며 관심을 갖게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아저씨'와 그의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을 비난하는 '나'의 갈등을 보며 인물에 대한 비판의식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의 제목 '치숙'도 반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설 속에서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비속어들도 사용하며 사실성을 높이고 일제 식민지 현실과 친일파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풍자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설 치숙 등장인물>

 소설 치숙에는 나과 치숙이 대표적으로 등장합니다.

나 : 이 소설 작품의 화자입니다. 셈에 밝고 한켠으로는 이기적입니다. 친일파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비판의식이 없고 현실에 순응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일본인 밑에서 일을 하고 일본사람처럼 되고싶다고 하는 등 식민지 상황을 긍정하며 치숙을 어리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치숙 :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갔다올 정도로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만하고 왕년에는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인텔리였으며, 당대 지식인들의 전형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는 파렴치한 행동도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옥살이 끝에 폣병도 들고 공부를 한 것도 무쓸모해지자 '나'의 조롱을 받기도 합니다. 

아주머니 : 사회주의 운동으로 감옥에 가고 병까지 얻고, 바람까지 폈던 아저씨를 불평없이 보살핍니다. 

 

<소설 치숙 줄거리>

 채만식의 소설 '치숙'은 '어리석은 아저씨'라는 뜻 입니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나'를 통해 아저씨(오촌 고모부)의 어리석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겠다고 일본으로 십여년간 방황하며 돌아다닌 아저씨. 그는 유학하며 배운 것은 전혀 써먹지도 못해 하나도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인을 친정으로 보내고는 명문학교의 출신이라는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며 살림까지 차렸습니다. 망나니가 따로없죠. 그뿐이 아닙니다. 도움은 하나도 되지않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겠다고 설치다가 경찰에게 잡혀서 징역을 살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필 그 때 얻은 폐병 때문에 아주 작은 집 구석에서 일도 하지 못하고 드러누워 살고 있습니다.

 지고지순한 부인인 아주머니는 한켠으로는 식모살이를 하면서 열심히 번 돈을 저 어리석은 아저씨의 치료비로 다 날리는데요, 치료비 뿐만 아니라 밤낮으로 보살피고 돌본 끝에 아저씨는 조금씩 건강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돌봐준 보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으로는 건강을 찾자마자 막노동이라도 해서 자신을 돌봐준 아주머니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 상도덕일텐데,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사회주의 운동을 또 하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반면 화자인 '나'는 본인이 일하고 있는 곳의 일본인 주인에게 잘 보여서 장사도 열심히 하고 돈을 많이 모아 일본인 여자와 결혼을 해서 명예 일본인마냥 살아가는 것이 본인의 꿈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본인과 다르게, 부잣집 사람들의 것을 억지로 뺏어서 먹자는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려는 아저씨가 등신같기만 하죠. 참다 못한 나는 아저씨에게 아주머니에게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냐며 충고하지만 전혀 듣지 않고, 오히려 나의 삶이 딱하다고 말합니다. 

 

<소설 치숙 작품 정리>

갈래 : 현대 소설, 단편소설, 풍자소설

시점 : 일제 강점기 20-30년대 서울

주제 :  일제시대의 무능한 지식인들의 비극을 통해 볼 수 있는, 친일적인 생활관과 사회주의 사상간의 갈등

작가 소개 : 소설 치숙의 작가 채만식은 전라북도의 옥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호는 백릉이며, 청년 시절 와세다 대학에도 입학을 하였으나, 중퇴를 하게 됩니다. 그 후에는 귀국을 하여 등단 하는데요, 이 때 '조선 문단'에 <세길로>를 발표했습니다. 이쯔음 카프가 결성되어 한동안 사회주의 문학 운동이 전개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채만식은 카프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사회주의적 경향을 띈 작품 활동을 전개해왔는데요, 이를 동반자 문학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동반자적인 경향을 띄었습니다. 1934년대 이후에는 점차 풍자성이 강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생애는 나이 50도 채우지 못했지만, 그 짧은 생애동안 15편의 중장편 소설과 70여편의 단편, 140여편이 넘는 수필과 여러 작품을 남기며 다작을 했습니다. 그는 한평생 고독하게 살아왔는데요, 이는 그의 신경질적이고 결벽증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고독은 그의 다작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준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다작했음에도 그는 건강도 좋지 않았고, 가난을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탁류>,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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