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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작품 해설

빈 처 - 현진건 줄거리, 작품 정리와 등장인물 시점 등을 소개합니다.

by Re_nu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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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빈처 작품 정리>

 근대화가 점점 진행되면서, 정신적인것과 물질적인것의 상관관계가 극을 이루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빈 처>. 이 소설은 가진 것도 능력도 없어 처가의 도움을 받고 결혼을 하지만, 여러 사건들을 통해 제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힘과 동시에 '나'는 자본만을 중시하는 사람들과 다른 맑은 정신의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며 정신승리를 하고 있던 주인공이 끝내 부부간의 우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소설입니다.

 

<소설 빈처 등장인물>

소설 '빈 처'에는 나와 아내, T와 처형이 등장 인물로 나옵니다.

나(K) : 물질주의를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가치를 거부하고, 처가에 빌붙어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갑니다. 자격지심이 극에 달해 처가에서도 술에 취해서 집에 들려오기도 합니다.

아내 : 가난하면서도 무능한 남편을 믿고 사랑하며 내일은 괜찮을거라는 기대 속에 살아갑니다.

T : 한성은행에서 일하기에 돈 버는데에 눈이 트였고,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인물로 물질적인 가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형 : 아내와 비교되는 부유함을 보이고 있지만 한켠으로는 불만이 가득하고, 한켠으로는 보람이 없이 살아감

 

<소설 빈처 줄거리>

 주인공인 '나'는 16살, 즉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결혼하여 지금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잘것 없는 주인공의 경제적 능력 때문에 집 칸 장만이나 세간을 얻는 것은 모두 처가의 덕분이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돈 한 푼 벌지 못해 결국 기구와 의복을 팔아서 아내와 함께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본인과 동년배인 T가 찾아옵니다. T는 '나'의 모습과 항상 비교가 됩니다. 왜냐하면 한성은행에 다니고 있어 돈을 버는 데에 밝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처에게 선물로 줄 양산을 사와, 양산 자랑을 합니다. 그것을 보고 속이 상한 T와 그의 처가 누리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부러움을 느끼고, '나'에게 우리도 현실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냐며 남편을 다그칩니다. 틀린 말이 없는 아내의 말이기에, 안쓰럽기도 하고 묘한 미안함과 불쾌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다음 날, 장인의 생신이라고 처가에서 할멈이 데리러 나옵니다. 하지만 아내는 처가에 입고 갈 옷이 마땅치가 않고, 비단 옷 대신에 당목 옷을 입습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은 돈 잘버는 남편을 만나 비단옷을 입고 부유하게 보이는 처형에 모습과 다소 대조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에 또다시 주인공은 본능적으로 본인의 무능함, 초라함과 자격지심을 느낍니다. 더 나아가 모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 '나'는 술도 못하면서 넉 잔이나 마신 뒤 푹 취한 채로 인력거에 실려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난 '나'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비록 부유하고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처형과 그의 남편이지만, 평탄치 못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차라리 부족하고 가난하게 살아도 부부간에 의좋게 지내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아내의 말에 만족하며 동의합니다.

 한편 처형은 아내에게 새 신을 선물하는데요, 처형이 사온 신발을 신고 너무나도 행복해보이는 아내를 보며 나도 서둘러 출세해서 아내를 기쁘게 해주고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서로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소설 빈 처 작품 해설>

갈래 : 단편소설, 신변 소설(자전적 고백문학)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나) - '나'는 서술자이자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본인이 주변인물들을 관찰하고 서술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현진건 작가는 1900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막내로 태어납니다. 그는 1920년 '개벽'에 <희생화>를 발표하고, 문단에 등단하였습니다. 추후 위 소설 작품인 <빈처>를 통해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사며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B사감과 러브레터>, <운수좋은 날> 처럼 한국의 단편을 보여주는 여러 유명 소설을 통해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어떤때는 기자생활도 하고, 동아일보에서 사회부장으로도 일했으나, 추후 일장기 말살사건에 연루가 되어 일제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신문사도 그만두고, 작품 활동도 머지않아 그만둔 뒤 1943년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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