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 전영택 작품해설, 줄거리, 등장인물 등 알아봅시다.

 

<화수분 작품해설>

 극심한 가난에 궁핍한 생활을 하는 주인공 화수분. 화수분은 가난하지만 동시에 선량하고 순박하며, 아내와 어린 두 딸과 가족을 이루며 '나'의 행랑채에 들어와 살게 됩니다. 집의 주인이자 이 극을 이끄는 '나'의 시선으로 화수분의 이야기를 바라보게 됩니다.

 시점이 1,2,4,5장에서는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3장에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마지막 6장에서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혼용되며 일제 강점기 시기 추운 겨울날을 배경으로 한 극빈한 사회와 가정환경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수분 등장인물>

 소설 화수분에는 주인공 화수분과 그의 아내, 나가 나와 극을 진행합니다. 화수분의 가난함에 의해 다른 집에 팔려간 첫째 딸과 유일하게 얼어죽지 않은 막내 딸 옥분, 옥분이를 데리고 가는 나무장수도 극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수분 :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집안의 가장입니다. 성실하고 정식하지만 한켠으로는 바보같은 면도 보이는데요, 가족을 두고 형을 도와주러 떠나거나, 첫째 딸을 보낸 뒤 밤새 울거나 막내가 얼어죽지 않도록 꼭 껴안고 잠드는 모습을 보아 가족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강하지만,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는 없는 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멈(화수분의 아내) : 추운 겨울 남편을 기다리다가 끝내 찾으러 가는 순진하고 선량한 여성으로 정적인 인물입니다.

나 : 화수분의 집 주인이자 몇몇 장에서는 이 소설의 서술자로, 소극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당대 지식인의 전형이며 마찬가지로 정적 인물에 해당합니다. 

 

<화수분 줄거리>

  '나'의 행랑채에 들어와 사는 화수분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딸. 하루는 아내가 가난으로 인해 자식이 굶어 죽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어린 아홉살 난 첫째딸을 남의 집으로 보냅니다. 이를 알게 된 화수분은 슬픔 마음을 지울 수 없어 밤새 슬피 울게 됩니다.

 어느 날, 화수분은 양평에 살고있는 자신의 형이 발을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신의 아픈 형의 추수를 돕기 위해 화수분은 고향으로 가게 되는데요, 이 때 화수분의 아내는 화수분이 고향으로 간 김에 쌀말이라도 해 올 것을 계속해서 기다리고 편지도 보냈으나 추운 겨울이 되도록 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어린 딸을 업고 남편의 고향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 후 아무도 그들의 행적을 몰랐다가 관찰자인 '나'는 출가한 여동생 'S'로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는데요, 화수분은 형을 도와주던 고된 일 때문에 앓아 누웠다가 뒤늦게 편지를 받고 아내를 만나러 떠나게 됩니다. 서울로 돌아오던 화수분이 높은 고개에 이르자, 소나무 밑에 불쌍히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부인과 막내딸 옥분이를 발견합니다. 이 때 어린 아기를 아내와 자신 사이에 폭 껴안은 채로 추운 밤을 지샙니다.

 다음날 아침 나무장수가 그 장소를 지나던 중 서로 껴안고 얼어 죽은 부부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 곳에는 잠에서 막 깨어나 등에 따뜻한 햇볕을 받고 앉은 어린아이가 부부의 시체를 툭툭 차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발견한 나무장수는 살아남은 화수분의 딸 아이만 소에 싣고서 다시 가던 길을 떠납니다. 

 

<화수분 작품 정리>

갈래 : 단편 소설, 액자 소설, 자연주의 소설

시점 : 시점의 혼용

1,2,4,5장 - 1인칭 관찰자 시점 / 3장 - 1인칭 주인공 시점 / 6장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가난으로 인해 비참한 삶과 비극적인 죽음, 하지만 그 안에서도 싹트는 희망 

작가 소개

 전영택 작가님은 진남포에서 태어나, 작가일뿐만 아니라 목사로도 활약하셨습니다. 동경에서 학생 독립 운동에 참가하기도 하였으며, 대한민국에 귀국하여 <창조>의 동인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991년 <천치? 천재?>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등단하였고 초기에는 사실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나중에는 주로 인도적이고 박애주의적인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생명의 봄>,<화수분>,<혜선의 사>,<사랑의 등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