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 - 최서해 줄거리, 등장인물과 작품해설 등 알아보기

 

 

<탈출기 작품 해설>

 소설 '탈출기'는 박군이라는 주인공이 담담하게 적은 편지로, 고백하는 말투의 고백체 소설입니다.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아보고자, 조선땅에서 늙은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간도로 이주도 해보고, 안해본 일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부지런하게 살았으나, 녹록치 않은 현실에 결국 XX단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가난함에 몸부림치는 서민들의 모습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와 형편. 끝내 자신에 대한 조롱과 삶의 부조리함에 대해 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투쟁적인 삶의 결의를 엿볼 수 있습니다.

 

<탈출기 등장인물 소개> 

 탈출기에는 박군, 아내와 늙은 어머니, 편지를 받는 김군이 등장인물로 나옵니다.

 박군(나) :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보고자 간도로 이주하기도 하고, 현실에 충실하고 부지런하게 살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좌절하고, 이에 반항하고 개혁하고자 XX단에 가입하는 동적 인물 (성격의 변화).

 아내 /어머니 : 귤껍질을 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 현실에도 남편 혹은 아들인 박군에게 불만을 가지지 않고, 묵묵히 살아나가는 해당 시대의 전형적인 여성상이자 정적인 인물들

 김군 : 나의 가출을 만류하고 있으며, 편지를 받는 사람.

 

<탈출기 줄거리>

 탈출기의 주인공 '박 군'은 늑장부리지 않고 열심히 또 부지런히 일해왔지만, 나아지는 바가 없어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살던 곳을 떠나 큰 꿈을 안고 간도로 이주하게 됩니다. 농민들을 잘 계몽시켜 '이상촌'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간도로 찾아가지만, 생각과 달리 농사를 지을 땅도 없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굶어 죽을 수는 없는 바, 머슴살이와 나무장수, 노동판의 십장까지 전전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모두가 배고픔과 가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루는 임산부인 아내가 배가 너무 고픈데 먹을 것이 없어 귤껍질을 주워서 먹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박군은 자책감과 내면의 갈등을 겪으며 큰 비참함을 겪습니다. 그 후 잘 살아보기 위해 생선 장사나 두부 장사를 시작합니다. 애석하게도 두부는 자주 쉬었고, 가족들은 쉰 두붓물로 배고픔을 달래고는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두부장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나무를 산의 주인 몰래 훔치다가 걸려 중국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하고, 잡혀간 곳에서는 허구헌 날에 매를 맞거나 이웃들의 조롱을 듣기도 했습니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던 박 군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세상에 대한 배신감이 컸습니다. 자신과 가족이 받은 멸시와 모욕을 참지 못하고, 세상으로부터의 학대를 당한다고 생각하게된 박군은, 더 이상 바꿀 것은 개인이 아닌 사회 제도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가출을 결심하고 XX단에 가입하게 됩니다. 

 

<탈출기 작품 정리>

갈래: 고백체 소설, 신경향파 소설, 프로문학(프롤레타리아 문학으로, 마르크스 주의 사상에 입각하여 해방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925년 결성된 KAPF를 중심으로 진행됨)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박군)

주제: 일제강점기 시대의 궁핍한 삶,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고발. 궁핍의 원인이 되는 구조적 모순을 알리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투쟁적 삶의 결의

작가 소개: 최서해 작가님은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만주와 간도 등을 방랑하며 실제 박군과 같이 두부장사를 하기도 하고, 나무장사, 음식점 배달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던 경험을 말미암아 소설에 담았습니다. 1924년 단편 '고국'이 <조선 문단>에 추천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에는 조선 문단사에 입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