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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작품 해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줄거리, 등장인물, 작품해설 등

by Re_nu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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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작품 해설>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예배당과 유치원, 학교가 있는 어느 소도시에 사는 어머니와 옥희, 외삼촌이 살고있는 집에 아버지의 친구인 사랑방 손님이 잠시 하숙하러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보수적인 시대상에서 보여지는 인습과 윤리에 당다히 맞서기 보다는, 순응하는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의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어린 화자인 옥희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어머니와 사랑 손님 사이의 이야기를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들려줍니다. 이 때 소설 자체에서는 어린아이 특유의 귀엽고 사실주의적인 문체, 서정적이고 여성적인 색채가 많이 나타납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장인물 소개>

 옥희(나)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화자로, 어머니와 사랑 손님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순수하게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편지를 전달해준다거나 어머니에게 꽃을 준다거나 하며 극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머니 :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사회에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로의 과도기적 인간상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일찍이 남편을 하늘에 보냈지만, 남편의 친구가 집에 하숙을 하러 오며 마음이 싹틉니다. 결국 보수적인 시대상과 인습을 져버리지 못하지만, 사랑 손님에 대한 마음을 달걀을 많이 사두거나 꽃을 보관해 두는 등 은밀하게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랑 손님 : 옥희 아버지의 옛 친구로, 잠시나마 옥희에게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옥희 어머니에게 연정을 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거절 의사를 확인한 후 얼마 후 떠납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줄거리> 

 여섯 살 옥희와 일찍 아버지를 하늘에 보내고, 어머니와 중학교에 다니는 외삼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옥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가 잠시 하숙을 하게 되면서 소설이 시작됩니다. 

 아저씨는 옥희에게 어머니에 대해서 물어보고, 어머니는 어린 옥희가 아저씨 방에 놀러갈 때마다 예쁘게 꾸며준다거나, 아저씨가 좋아하는 계란을 많이 구입해 두어 서로에 대한 호감을 은밀하게 드러냅니다. 옥희는 어린 마음에 일찍 아버지를 잃은 탓에 아저씨에게 아빠와 같은 정을 느끼고, 둘은 점차 친해집니다. 그 후 아저씨가 내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지만, 아저씨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서 화를 내기만 합니다.

 어느 날 옥희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유치원에서 몰래 꽃을 가져옵니다. 어머니에게 아저씨가 전달해 주었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얼굴이 빨개지며 절대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꽃을 찬송가 사이에 끼워서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하루는 옥희가 아저씨 방에서 놀다가 잠이 와서 안방으로 들어가려고 일어서니, 아저씨가 하숙비라며 어머니에게 전달해달라고 하얀 봉투를 주었습니다. 옥희에게 봉투를 받아든 어머니가 봉투를 확인하자 그 곳에는 지전 몇 장 외에 네모로 접은 하얀 종이가 한 장 들어있었습니다. 그걸 본 어머니의 표정이 파랗게 질립니다.

 며칠 뒤 어머니가 옥희에게 아저씨에게 손수건을 가져다 드리라고 합니다. 그것을 받은 아저씨는 손수건을 확인하는데, 그 안에는 종이가 들어있었습니다. 종이를 받아든 아저씨의 얼굴도 파래지고, 어머니는 구슬픈 곡조의 풍금을 타기 시작합니다. 

 며칠 뒤 아저씨는 짐을 챙겨서 떠납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냐는 옥희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옥희의 손을 잡고 뒷동산에 올라가 아저씨가 탄 기차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풍경을 바라봅니다. 산에서 내려온 뒤 어머니는 열어두었던 풍금을 닫아 잠그고, 꽃을 끼워둔 찬송가에서 꽃을 꺼내 버리며 잠시동안 품었던 아저씨에 대한 마음을 정리합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정리>

갈래 : 단편소설, 순수소설, 애정소설, 휴머니즘 소설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주제 : 인습과 기성의 윤리에 얽매여 이루어지지 못하는 '어머니'와 '사랑 손님' 사이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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